가벼운 것들은 모두
파란 하늘 저 멀리 날아갈 것이고
무거운 것들은 모두
검은 바다 저 깊이 가라앉을 거라고
손바닥에 쓰여 있던 걸요
그댄 아무 걱정할 것 없이
내버려 둬요
제풀에 꺾여 이내 잠이 들 테니
내버려 둬요
가까운 곳에 있대요
지금껏 기다려온 바로 그 사람이
창밖에 뭐가 있나요
고개를 돌려 잠깐 내 얘길 들어봐요
손 한 번 더 잡아보고 싶어서
수작 부리는 게 아니에요
내게로 와요
착하고 따뜻한 게 제일이에요
날 믿어줘요
내버려 둬요
흐트러진 과거와 후회 따윈
내게로 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