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히 서로의 이름 부르며
오랜만에 만난 내 친구
밀린 마음들 꺼내다 보니
아껴 간직하고 싶은 말들이 가득해
아쉬운 걸음으로 집에 돌아갈 때
참 길게도 이어진 우리의 작별인사
몇 번을 뒤돌아
너의 뒷모습 지켜봤는지
너는 알까 너도 그랬을까
그리움이 무르익어 가는 밤
내 등을 따스하게 쓸어주는 밤
보고 싶었다는 너의 말 곱씹어보다
시큰해지는 밤
다 고마워지는 밤
서로 멀리 살게 되더라도
자주 연락하지 못하더라도
친구야 문득 네가 생각 날 때면
함께한 여러 날들 떠올릴게
그리움이 무르익어 가는 밤
내 등을 따스하게 쓸어주는 밤
보고 싶었다는 너의 말 곱씹어보다
시큰해지는 밤
다 고마워지는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