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흑의 어둠 속 어딘지 모를
회상하기 어려운 깊은 그곳에
실빛 같은 빗줄기를 뚫고
내려오는 소리 들었네
시리도록 빛나는 겨울눈과
한낮의 눈부심 속에
천사의 울림으로 메아리치는
창조의 놀람소리 들었네
바람에 뒤집히며 속삭이는
나뭇잎의 투명한 이야기에
씻겨진 세상의 아름다운
울렁임의 기쁜 소리 들었네
- 후렴 -
난 노래하리라
눈 뜨면 보이는 자연의 영광을
난 이겨 내리라
세상의 모든 고통과 시련의 어둠을
난 감사하리라
내게 들리는 이 모든 소리를
고통의 세상 삶 시련 깊은 주름 속
흘러간 세월 끝에서
걷기조차 힘이 든 두 발
내어딛는 소리 들었네
한숨소리 비웃듯 늘어가는
고독의 혼잡함 속에
모순의 두 손으로 바라다보는
세상은 기쁜 소리 그쳤네
안식의 약속 소리 멀어지고
어린아이 거머쥔 작은 손엔
슬퍼진 세상의 어두움이
가득하여 닫힌 소리 들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