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을 위하여(천지인)
너를 향하는 뜨거운 마음이 두터운 내 등위에 내려 앉은
겨울날의 눈송이처럼 포근하게 너를 안을 수 있다면
너를 생각하는 깊은 마음이 곁에 누일 수 없는
내 마음조차 어머니의 무릎잠 처럼 고요하게 나를 누일 수 있다면 그러나 결코 잠들지 않으리 두 눈을 뜨고 한 세상의 슬픔을 보리 내게로 가는 마음의 길이 굽이져 오늘은 그 끝이 보이지 않더라도 네게로 가는 불빛 잃은 발걸음들이 어두워진 들판에 서서 울부짖을지라도 널 사랑한다 말할 수 있다면 굳게 껴안은 두 손을 풀지 않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