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께
내고향 늙으신 어머님께 편지를 씁니다
이몸을 튼튼한 노동자로 기르신 어머님
오늘따라 저달은 유난히도 밝게 빛나고 있답니다
우리는 비록 지금 가진 것은 없지만
마음과 마음으로 서로 생각하면서
고통의 밤은 비록 길어도 새벽을 향하여
붉은 태양 솟아올 그날위해 그날위해 싸우렵니다
어머님의 주름살 하얗게 필 그날위해 싸우렵니다
내고향 늙으신 아버님께 편지를 씁니다
이몸을 튼튼한 노동자로 기르신 아버님
몸은 비록 떠나와 있다지만
그때 그말씀 새롭습니다
우리는 비록 지금 빼앗기고 없지만
사랑과 사랑으로 서로 위해주면서
밀려오는 파도와 맞서며 새벽을 향하여
빼앗긴 우리 행복 찾을 그날 그날위해 싸우렵니다
아버님 굽은 허리 그날 그날위해 싸우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