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문

천지인


<검문>  도종환 시/박우진 곡

거대한 서울은 시도때도 없이 우리의 신분을 확인하려 한다.
첫발을 내딛기가 무섭게 내게 어디론가 내 이름을 빼앗아 급히
데려갔다 데려온다

거대한 서울은 시도때도 없이 우리의 실체를 확인하려 한다.
그동안 온전하게 살고 있었는지 세상을 뒤집을 꿈을 꾸었는지

지하 전세방에서 지하철을 타고 어두운 창자속 같은 기나긴 길 걸어
지하도 입구를 빠져 나오려 할 때 겨우 찌든 해라도 보려고 할 때

그들은 잠시 내속으로 들어오겠다 한다
밖으로 나가도 되는 사람인지 확인하겠단다
가방을 열고 단추를 따고 건드려 본다
만두속 같은 우리의 속내를 들쑤셔댄다
건드려 본다

관련 가사

가수 노래제목  
천지인 검문  
박선주 천지인  
천지인 청계천 8가  
천지인 청계천 8가  
천지인 청소부 김씨 그를 만날 때  
천지인 밤바다  
천지인 아내에게  
천지인 외눈박이 물고기  
천지인 모르면서  
천지인 여의도  




가사 수정 / 삭제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