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이 날
너에게 준거야
내 초라한
모습 그대로
널 위해서
떠나야 하는데
이렇게
바라보기만 해
그늘지던 날
보이긴 싫었어
너의 미소가
가려지지 않게
나 돌아서가
멀리가진 못했지
혹시 니가
날 부르는지
나 또다시
우연을 기대한 채
니가 세상에
있는 동안
운명이 날
너에게 준거야
내 초라한 모습
그대로 널 위해서
떠나야 하는데
이렇게 바라보기만 해
다르진 않아
니가 전부인 걸
그저 그런 날
받으라 하기엔
너 슬프잖아
물어볼 순 없었지
내가 아니면
행복한지
난 너 아닌 이름을
모르는 채
살아가지는
못할거야
운명이 날
너에게 준거야
내 초라한
모습 그대로
널 위해서
떠나야 하는데
이렇게
바라보기만 해
운명이 날
너에게 준거야
내 초라한
모습 그대로
널 위해서
떠나야 하는데
이렇게
바라보기만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