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에 전혀
낯설지 않은 이 기분
언젠가 한번 만난 것
같은 그 느낌
어디서 많이 들어 본
낯익은 말투
너무도 익숙한 웃음
그 몸짓 목소리
그러고 보니
또 여긴
꿈에서 본 것만
같은 거리
때마침 내게
힘이 돼주던 옛 노래
반갑게 내게
인사할 것만 같은데
나도 모르게 자꾸만
내 맘이 떨려요
어쩌면 우리는 이미
아주 머나먼 옛날에
서로 사랑했는지 몰라요
길고 긴 날을
기다린 끝에
수 많은 인연을 거쳐
예고도 없이 이렇게
오늘인지도 몰라요
그런 건지도 몰라요
나를 알아 봐줘요
어쩌면 우리는 이미
아주 머나먼 옛날에
서로 사랑했는지 몰라요
길고 긴 날을
기다린 끝에
수 많은 인연을 거쳐
다른 세상을 헤매다
여기인지도 몰라요
그런 건지도 몰라요
나를 알아 봐줘요
이제 곧 그녀가
내 곁을 지나가요
꼭 멈춰줘요
내게 뒤돌아
말을 건네줘요
여지껏 텅 비워둔
그 자리에
내 맘을 채워줘요
날 받아줘요
날 사랑해줘요
어느새 벌써
저만치 멀어지는데
아직도 그냥
바라만 보고 있는 나
이제 곧 살짝 고개를
갸웃거리며
돌아볼 때가 됐는데
내게로 올 텐데
날 알아볼 텐데
라~ 라~ 라~ 라~ 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