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nch Menu - Featuring 박민준(Espionne) - 윤종신
투명한 물잔 위로
맞닿은 그대 입술이 만나게 될
내가 고른 메뉴 한가지
부드런 빵 속처럼
묻는 그대 요즘 사는 얘기들
그대 눈을 꼭 바라봐야해
스며드는 햇살이 머금은
새 하얀 접시 위를 수 놓는
버무려진 색깔들에
미소 짓는 그대
부디 맛있어 주길
그대 사랑하는 만큼
정말 신중히 고른 맛집 중에 맛
그대 입술 향하는 동안 내내
난 바라만 보고 있는 것은 그대의 표정들
그 미소 믿어도 되죠
그 눈빛 그 입가
내겐 오늘도 흐뭇함이죠
하루의 중간 벌써 밀려드는 행복감에
나는 배 부른 걸
커피 둘 다 즐기는 것
내겐 그대 생각 할때 딱이죠
요즘 부쩍 잦은 커피 타임
스며드는 햇살의 방향은
어느새 바뀌어 기울어가고
우리들의 이야기도 마무리 분위기
그대도 아쉽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