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날씨가 맑은데
하늘은 유난히 뿌옇기 만해
언젠가 부터 가득한 먼지에
걱정 가득했던 니가 떠올라
니가 선물했던 마스크를
한쪽 귀에 걸다
나도 몰래 울고 말았어
미세먼지처럼 허공을 맴돌아
슬픈 이별이 내 곁을 맴돌아
미세먼지처럼 내 맘이 갑갑해
숨이 막힐 듯이 눈물이 나와
아침엔 젤 먼저 물을 마시고
비타민도 챙겨 먹으라던 너
내 말에 삐져서 토라져 버린
그 표정까지 사무치게
보고 싶은데
미세먼지처럼 허공을 맴돌아
슬픈 이별이 내 곁을 맴돌아
미세먼지처럼 내 맘이 갑갑해
숨이 막힐 듯이 눈물이 나와
괜찮아질 거야
화창한 봄날이 올거야
수백 번씩 되뇌이고 날
추스려봐도 미세먼지
같은 상처만 퍼져
미세먼지처럼 허공을 맴돌아
슬픈 이별이 내 곁을 맴돌아
미세먼지처럼 내 맘이 갑갑해
숨이 막힐 듯이 눈물이 나와
니가 보고 싶어서
난 견딜 수가 없어
미세먼지처럼 하늘을 날아서
너의 곁에 다시 갈 수 있다면
음 미세먼지라도 되면 좋으련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