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산한 바람 불어오면
눈물에 흩어져 내리고
차가운 달빛 그리운 얼굴
강물에 아른거리네
바라본 하늘에 흰 구름
빛 바랜 그대 모습이었나
잊어야만 하는 내 마음을 아는지
조금씩 흩어져 가네
참고 참아도 흐르는 이 눈물에
그대를 지우고 또 지워보지만
눈물이 흘러 떨어진 자리에
그리운 들꽃 하나 피어나네
새벽 이슬 맺힌 들꽃 같은
남겨진 내 모습이 서러워
아련한 그대 향기도 눈물에 흘러
어지러이 깨져버리네
참고 참아도 흐르는 이 눈물에
그대를 지우고 또 지워보지만
내 몸이 다 부서져 버려도
내 영혼이 흩어져 사라져도
그리움으로 피어난 들꽃 되어
비바람 불어온대도 기다리리
눈물이 흘러 떨어진 자리에
그리운 들꽃으로 기다리리 기다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