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바다가 되고싶다

김므즈 (익명의 시인들)

내 나이 반 오십, 이건 내 고집
너와 나의 사이, 밤새울 이야기

여긴 홍대 카페, 뭐 마실래?
그린 티 라테, 크림치즈 냄새

Love is like pancakes
You always throw
the first one away

솔직하게 대화해
다시 만날까 말까
너의 불안도 함께

어느 작은 도시 청년의
뜨거운 사랑 이야기

가장 낮은 곳에
물이 고인다면
너의 바다가 되고 싶다

너의 마음은 마치
아직 인류에게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지 못한 심해어
오늘 밤엔 마치
그 깊은 곳에서 참던
숨과 함께 수면 위로
점프하는 고래가 되어
당신의 바다가 되어
참 행복할 것 같네요

가장 낮은 곳에
물이 고인다면
너의 바다가 되고 싶다
나의 고래가 되어 줄래
너의 바다가 되고 싶다
솔직히 말해
좋은 친구 사이 난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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