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리그 동부지구가 뜨겁다. 저마다 트레이드와 프리에이전트(FA) 영입에 열을 올리면서 정규시즌 못지않게 치열한 스토브리그를 보내고 있다. 5일(한국시간)에는 이번 겨울 FA 시장에서 투수 최대어로 평가받아온 좌완 패트릭 코빈(29)이 6년 1억4000만달러(약 1562억원)에 워싱턴 내셔널스 유니폼을 입기로 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기둥투수였던 코빈은 올해 33경기(200이닝)에서 11승7패, 평균자책점(ERA) 3.15를 올렸다. 탈삼진도 246개나 된다. 2012년 빅리그 데뷔 이후 통산 172경기(945.2이닝)에서 56승54패, ERA 3.91, WHIP(이닝당 출루허용) 1.28을 기록 중이다. 두 차례(2013·2018년) 올스타로도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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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워싱턴 선발진은 한층 막강해졌다. 사이영상 3회 수상에 빛나는 우완 맥스 슈어저, 프랜차이즈 스타인 우완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에 코빈을 더해 리그 정상급 선발진을 갖추게 됐다. 올 시즌 슈어저는 33경기(220.2이닝)에서 18승7패, ERA 2.53으로 변함없는 활약을 보였다. 부상에 시달린 스트라스버그도 22경기(130.2이닝)에서 10승7패, ERA 3.74로 제몫을 했다. FA 외야수 브라이스 하퍼의 공백을 메울 수만 있다면, 올 시즌 지구 2위에 그친 아쉬움을 내년 시즌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
이미 지구 라이벌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뉴욕 메츠가 블록버스터 트레이드를 통해 워싱턴을 자극한 상태였다. 필리스와 메츠 모두 파이어 세일에 나선 시애틀 매리너스와 거래해 투타전력을 눈에 띄게 보강했다. 필리스는 올스타 유격수 진 세구라와 우완투수 후안 니카시오, 좌완투수 제임스 파조스를 영입했고, 메츠는 2루수 로빈슨 카노와 마무리투수 에드윈 디아스를 데려왔다. 여기에 더해 올 시즌 지구 우승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역시 FA 시장에서 일찌감치 거포 3루수 조시 도널드슨, 포수 브라이언 매캔과 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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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이 하퍼의 대체자를 찾는데 성공하고, 필리스가 또 다른 FA 거물투수 댈러스 카이클이나 트레이드 시장에 나온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에이스 매디슨 범가너 중 한 명을 잡는다면 내년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의 경쟁은 한층 불을 뿜을 전망이다. 한동안 리빌딩 모드를 지속할 마이애미 말린스를 제외한 4개 팀이 ‘윈-나우’ 모드로 지구우승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