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은 겨울을 싣고 오고
춥다며 목도리를 두르는데
뻔한 TV와 뻔한 커피를 마시며
이번 주말도
나는 침대 속 따뜻하네
시간은 기억을 데려가고
이별도 옛날 웃음 거릴뿐
뻔한 질투도 뻔한 눈물 얘기도
그립지 못해 무뎌진 내 가슴이라
연애하고 싶어요
그냥 누구라도 곁에 두고 싶어요
시키는 대로 말하는
그대로 눈을 맞추며
종일 노래하고 얘기할 수 있어요
겨울은 추억을 데려오고
짠하니 코끝이 시린데
뻔한 거린데 뻔한 널린 카페인데
오늘 유난히 나는 혼자가 부끄럽고
사랑은 내 친구를 데려가고
이제는 정말 나만 남은 듯
뻔한 포옹도 뻔한 손잡는 것도
부러워서 주머니에 두 손을 넣는다
연애하고 싶어요
그냥 누구라도 곁에 두고 싶어요
시키는 대로 말하는 그대로
눈을 맞추며
종일 노래하고 얘기할 수 있어요
사랑하고 싶어요
그냥 누구라도 아니 그대라면 난
시키는 대로 말하는 대로 진짜 정말
연애하고 싶어요
그대 빈자리가 나라면 좋겠어요
시키는 대로 말하는 그대로 입을
아니 눈을 맞추며
평생 노래하고 얘기할 수 있어요
연애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