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잠드는 밤에 혼자 우두커니 앉아
다 지나버린 오늘을 보내지 못하고서 깨어 있어
누굴 기다리나 아직 할 일이 남아 있었던가
그것도 아니면, 돌아가고 싶은
그리운 자리를 떠올리나
무릎을 베고 누우면
나 아주 어릴 적 그랬던 것처럼
머리칼을 넘겨줘요
그 좋은 손길에 까무룩 잠이 들어도
잠시만 그대로 두어요
깨우지 말아요 아주
깊은 잠을 잘거에요
(으으음으음 으으음으음)
조용하던 두 눈을
다시 나에게 내리면
나 그대처럼 말갛게 웃어 보일 수 있을까
나 지친 것 같아
이정도면 오래 버틴 것 같아
그대 있는 곳에 돌아갈 수 있는
지름길이 있다면 좋겠어
무릎을 베고 누우면
나 아주 어릴 적 그랬던 것처럼
머리칼을 넘겨줘요
그 좋은 손길에 까무룩 잠이 들어도
잠시만 그대로 두어요
깨우지 말아요 아주
깊은 잠을 잘거에요
스르르르륵 스르륵
깊은 잠을 잘거에요
스르르르륵 스르륵
깊은 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