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영화의 주인공은 그녀가 아니었어
그 영화의 주인공은 그녀가 아니었어
이 영화는 손을 잡았던 그녀에게
미안해지네 얘기하잖아 너에 대해
그 대사에 눈물을 흘리는 건
너도 그 말에 혹시
같은 상처를 입은건 가봐
너는 어땠을지 너도 봤다면
있어줘 옆에 그녀 대신
마지막 장면엔 너도 같이 울었겠지
미안하다며 주인공이 아닌
그녀의 곁에 이젠
영화가 전부 끝난후
술자리에서 니가 준 지갑을 꺼내
그녀 앞에서는 아무렇지않게
니 생각을 숨긴다는게
너무 싫어서 그건
분명히 너였는데 싶어
어리석어서 어른이 된 우린
널 잃어버린채로
억지로 널 떠올리다
결국 그녀는 이 영화의
주인공이 아니잖아
그 영화의 주인공은 그녀가 아니었어
그 영화의 주인공은 그녀가 아니었어
아마도 그 영화의 주인공은 너였겠지
그 장면에서 넌 울어도 돼
너를 떠올리며 나도 꽤나 울었으니까
왜 그 눈물을 부끄러워 해
같은 장면에 울곤 하고
매 감정을 공유하던
넌 어떤 부분이 제일 좋았어
어떤 사람의 손을 잡고
어디서 보는진 몰라도
날 떠올릴 거라는게 고마워
내 옆에 그녀는 널 욕하겠지만
우리 영화를 모르잖아
나도 우리의 결말을 못봤어
반전이 있는거라면 넌 도망쳐
조금은 더 어린
우리였다면 하고는 혹시나
같이 봤을수도 있잖아
그녀는 나를 사랑하더라고
내가 그녀의 주인공이 아니라도
그 영화의 주인공은 그녀가 아니었어
그 영화의 주인공은 그녀가 아니었어
우리 영화의 결말을 본적이 없어서
눈물을 흘린걸까 주연인 것처럼
확실한건 그녀는
나의 주인공이 아니였어
잃어버릴때 마다 니가 챙겨줬던
지갑안엔 그녀가 써준 편질 넣어둬도
그래 그 영화의 주인공은 너인 걸
그 영화의 주인공은 그녀가 아니었어
그 영화의 주인공은 그녀가 아니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