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늦게 다녀도
연락 없이 술을 마셔도
편해 눈치 안 봐도 돼
낯선 남잘 만나도
허락 없이 전활 꺼놔도
편해 맘대로 해도 돼
비가 오는 날엔 멍하니 집에 있어도
좋은데 다 좋은데 괜찮은 걸까
행복해도 되니 잘 지내도 되니
어색해 이상해 나 이래도 돼
니가 빠진 하루 아프지 않단 게
익숙해질 내가 두려워
가기 싫은 약속도
혼자 쉬고 싶던 주말도
이젠 맘대로 해도 돼
잠이 안 올 만큼 내가 널 걱정 안 해서
좋은데 다 좋은데 괜찮은 걸까
행복해도 되니 잘 지내도 되니
어색해 이상해 나 이래도 돼
니가 빠진 하루 아프지 않단 게
익숙해질 내가 두려워
우리 얼마나 소란했는데
많이 미워했는데
그렇게 떠나보면 편할 줄 알았나봐
난 아직 제자린가 봐
매일 사랑한단 너의 거짓말로
다시 한번 나를 울려줘
소리쳐도 좋아 화를 내도 좋아
그립다 그립다 니 목소리가
니가 빠진 하루 어느새 아프다
니가 없는 내가 두려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