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UE DAY
지친 내 눈을 깨우며 쏟아지는 햇살에...
오늘도 난 못이긴 척. 담배에 불을 붙여
내가 왜 일어 나는지. 이유도 알지 못한 채
메마른 내 입술은 또 하루를 살겠지
샤워기에 물을틀고 뿌연 거울 닦으면
오래전 콧노래하던 그녀가 웃는 듯해
젖은 머리결 사이로 길고 진한 속눈썹을
나의 볼에 부비며 속삭이던 그녀가...
우- I want you stay 워 워-
우- 꿈을 꾸네 내 품에 잠든 널
문을 열면 스쳐가는 다정한 저 연인들...
나는 차마 볼 수 없어... 애써 고갤 숙이지
행여 나 아닌 사람과 나란히 걷는 그녀와
그 앞에 초라한 날... 보게 될까봐 두려워
우- I want you stay 워 워-
우- 꿈을 꾸네 내 품에 잠든 널
그대 긴 머리를 풀고 잠을 청해보나요?
그 누구의 품에 안겨 나를 잊어 가나요?
이 밤 난... 그대 꿈꾸던 그 자리에 잠이 들죠
아직도 그대만의 숨결을 느끼면서...
어제도 내 눈물로 얼룩진 그 자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