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어져 간다
바람이 나를 데려온 걸까
영원할 것 같던 나의 청춘인데
바람에 날리듯 멀어져 간다
사라져 간다 시간이 나를 데려온 걸까
손에 잡힐 듯한 나의 꿈들인데
흩날린 꽃잎처럼 나에게서 사라진다
난 누굴 위해 여기 온 걸까 (음)
무얼 위해 여기 온 걸까
헛헛한 마음과 먹먹한 가슴에
해지는 하늘을 본다
쓸쓸해진다 마음 한 켠이 아리어 온다
사랑의 설레임도 시리던 이별도
기억 속에서 꺼내볼 수 조차 없다
난 누굴 위해 여기 온 걸까 (음)
무얼 위해 여기 온 걸까
살아온 만큼 알 수 있을까 (음)
언제쯤이면 알 수 있을까
헛헛한 마음과 먹먹한 가슴에
해지는 하늘을 본다
어디로 가는지 갈 길을 잃은 채
멍하니 발끝만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