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아리랑 - 조공례 (국악인)
아리랑 응응응 아라리가 났네
아리 아리랑 스리 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응응응 아라리가 났네
청천 하늘에 잔별도 많고
이내야 시집살이 잔말도 많다
아리 아리랑 스리 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응응응 아라리가 났네
춥냐 더웁냐 내 품안으로 들어라
베개가 높고 야차면 (얕으면) 내 팔을 비어라
아리 아리랑 스리 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응응응 아라리가 났네
오다가 가다가 만나는 님은
폴목 (팔목)이 끊어져도 나는 못 놓겠네
아리 아리랑 스리 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응응응 아라리가 났네
님 죽고 내가 살어 열녀가 될까
한강수 깊은 물에 빠져나 죽자
아리 아리랑 스리 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응응응 아라리가 났네
청초매 (치마) 밑에다 소주병 차고
오동나무 수풀로 님 찾아 가자
아리 아리랑 스리 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응응응 아라리가 났네
오동나무 열매는 감실 감실
큰애기 젖가슴은 몽실 몽실
아리 아리랑 스리 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응응응 아라리가 났네
서산에 지는 해는 지고 싶어 지느냐
날 버리고 가시는 님은 가고 싶어서 가느냐
아리 아리랑 스리 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응응응 아라리가 났네
저 건너 저 가시나 엎어러져라
일케나 주는득기 보듬어나 보자
아리 아리랑 스리 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응응응 아라리가 났네
우리야 서방님은 몰초팔이를 갔는데
공산아 명월아 세칠팔로만 나온다
아리 아리랑 스리 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응응응 아라리가 났네
석달 열흘이 가뭄이 들어도
큰애기 중둥에 생수가 나간다
아리 아리랑 스리 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응응응 아라리가났네
땡감은 고와도 섬돌에서 놀고
유자는 얽었어도 활량골에서 논다
아리 아리랑 스리 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응응응 아라리가 났네
노랑 저고리 앞섶에 떨어진 눈물
네 탓이냐 내 탓이냐 중신아비 탓이라
아리 아리랑 스리 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응응응 아라리가 났네
만주야 봉천은 얼마나 좋아
꽃과 같은 나를 버리고 만주 봉천을 갔느냐
아리 아리랑 스리 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응응응 아라리가 났네
신작로 복판에 솥 때는 저 사람
님 정 떨어진데는 못 때워 주는가
아리 아리랑 스리 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응응응 아라리가 났네
쑤쑤쌀 대끼는줄 번연히 암시로
맬갑씨 대끼냐고 말붙임 하네
아리 아리랑 스리 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응응응 아라리가 났네
간다 못간다 얼마나 울어서
정거장 바닥에 한강수가 되었네
아리 아리랑 스리 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응응응 아라리가 났네
허리똥 떨어지고 가느족족한 큰 애가
앞동산 좁은 길로 날만 찾아 오느라
아리 아리랑 스리 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응응응 아라리가 났네
무심한 사용개 날 실어다 놓고
밤도양 시킬 줄을 어찌 그리 몰라
아리 아리랑 스리 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응응응 아라리가 났네
세월아 네월아 가지를 말어라
아까운 요네 청춘 다 늙어 간다
아리 아리랑 스리 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응응응 아라리가 났네
넘의야 서방님은 전차 기차를 탔는데
우리야 서방님은 논골 밭골만 타노라
아리 아리랑 스리 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응응응 아라리가 났네
저 건너 저 가시나 눈매를 보게
가마타고 시집 가기는 다 글렀네
아리 아리랑 스리 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응응응 아라리가 났네
님 떠난 빈 방엔 향내가 나도
배 떠난 선창엔 연기만 난다
아리 아리랑 스리 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응응응 아라리가 났네
한국 최남단 보배섬 진도
인심이 좋아서 살기가 좋네
아리 아리랑 스리 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응응응 아라리가 났네
시압씨 (시아버지) 선산을 까투리봉에다 썼더니
눈만 뻥긋 벌어지면 콩밭으로만 달린다
아리 아리랑 스리 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응응응 아라리가 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