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로 가는 길

허니패밀리
앨범 : 1999 대한민국
작사 : 이희성

통일로 가는 길
진표>잘나가는 H모 그룹에서
높은 쭈그렁 아저씨 눈을 부릅뜨더니
북을 왔다 갔다 갔다 하더니 금새
이루어진 금강산 관광, 정말 장관,
하지만 통일이란 모두 아는 듯이 너무 난관,
저 아저씨 했던 듯이
마치 미친 듯이 노력하면 될꺼야.
반드시.
개리>모두가 나란하게 누워 있는 이곳,
수백개 묘비만 남은
텅빈 이곳에, 저기 저기 무덤앞
무덤덤한 마음으로 앉아 있는 한
할머니의 한맺힌 소리, 그 누구를
탓하는 것도 아닌 그저 분단된
조국의 한맺힌 통곡의 소리,
아픔의 소리 이제 그쳐. 우리가 원하는
통일을 다함께 외쳐봐.
반복>옹기종기 모여서 간다
우리나라 산 금강산으로, 밟았다,
우리 금강산,
으싸! 으싸! 으싸! 으싸!
고향땅을 밟았다.
50년의 한을 풀었다.
에헤라 디야 에헤라 디야 에헤라
디야 에헤라 헤야.
디기리>난 태어났어.
난 봤어. 둘이 되어 있어.
난 원래 둘인 줄 알고 있었지.
하지만 이게 웬걸.
뭉치지 못하고 지지고 볶고 싸워.
어차피 나중에 하나가
될 걸 괜 히 힘빼고 있어.
우린 한가족이야.
이념 뭐 어쩌고 그런 쓸데없는
생각 접고 그냥 같이 살자.
성호>들어봐봐봐. 내 얘길
들어봐. 모두 한창 나이 되면
열심히 일해야 하는데,
뭐 좀 해보려고 하면 또또
군대를 가야 되고, 좀
잘나가게 될 만하면 군대 걱정 하고,
또 통일 되야 우리나라 좋은 나라 되고,
내 머리 자꾸 빠질 걱정
그만해도 되고, 나 군대 가기 싫어 빨리
통일 되야 되고, 그리고 북한 여자
내가 한번 만나볼 수 있고.
KILL>금강산 찾아가자 일만이천봉,
우리들 모두다 말만 하네.
그러다 결국 이루어진 모양인가 봐요.

고럼 우리가 누구지. 장하다 대한민국.
장하다 백의민족. 에라 이 사람들아 내 말 들어보소.
오늘 일 오늘 잊고 내일
또 다같은 핏줄 민족끼리 서로의
목에 총칼을 들이대고 나날이 말만 해싸는구려.
명호>매일매일 오늘도 해는
뜨고 또 지고 또 떠서 이러쿵쿵
저러쿵쿵 해서 세월은 자꾸만
흘러흘러흘러가고, 또 이렇게
해서 반세기란 시간이 뚝 한없이 흘러만 갔다.
되돌릴 수 없는 우리의
과거로 남아있는 우리의 염원 통일,
그때는 언제일까. 내 생애 통일되는
거 못 보고 설마하니 이거 나
눈감은 거는 아니겠지.
주라>너무나도 오랫동안 기다려왔다
가출 통일. 50년전 어느날 자고 일어나니
통일이가 없어졌다.
난 50년동안 전국을 누비며 통일을
찾아 3만리. 여기를 봐도 저기 봐도 통일이는
절대로 보이지가 않네.
나 참나 어디 갔니?
통일이를 보신 분은 제발 연락주세요.
인창>에헤이야라
디야. 세상에 하늘이 열린지 어느덧
반만년, 단기로 1,580,815일.
비로소 이 한밭 저 동쪽 끝에, 반만
뜨던 태양 그 빛을 얻어 서로
다른 바의 이념적 생각으로 인해
갈라진 이 민족 이 땅에 꿈이
실현되는 순간 1998년.
나나나 우리 민족 염원의
희망의 닻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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