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에 그려논 널 만난 날들을 다 오늘 쓴 웃음에
세어 보고 있지 백일도 채우지 못하고 예견된 일인 듯 돌아섰어
마지막 인사도 건네지 못한건 나에게 이별 아닌
그저 공백기간이라고 말하던 너 때문이었어
가뿐 숨 몰아쉬며 달려가 영문 모른체 놀라던
너에게 사랑을 고백한 날 기억하니
맨처음부터 비틀거린 만남이었지만 연습하 듯
이별을 너 쉽게 말했었지 나 널 위해 준비했던
선물엔 먼지만 쌓인채 더더욱 내맘을 무겁게만 하지
나 비록 지나간 웃음에 시간이 짧았던
구십구일 동안이었지만널 더욱 잊기가 힘든건
너만의 그 웃음 때문이야 이제 나 널 처음 만나면
그 기억 전으로 돌아가야 한다며는
구십구일을 나 아파하면 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