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효자는 웁니다 - 하춘화
불러봐도 울어봐도 못 오실 어머님을
원통해 불러보고 땅을 치며 통곡해도
다시 못 올 어머니여 불초한 이 자식은
생전에 지은 죄를 엎드려 빕니다
(세월이 유수같다고 했습니다만
아무런 기약도 없이 부모님 곁을 떠났던
그 가슴 아픈 추억이 어제인 것처럼
눈에 선합니다만 그것이 정녕
삼십 년 전인가요 아니 오십 년 전인가요)
손발이 터지도록 피땀을 흘리시며
이국에 우는 자식 금의환향 바라시며
고생하신 어머니를 끝끝내 못 뵈옵고
산소에 엎드려서한없이 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