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도 모르는건 박문식이로다
덜레 덜레 광창이지 남으로 뻗은 길이라 에-
이러구야 살 수 있나 할 수 없는 인간이 되었구나
덜레 덜레 광창이지 남으로 흥뻗은 길이라 에-
상가집의 아주마니 아이고 데고 우지 말고
팥죽이나 잡수소 님으로 흥 뻗은 길이라에-
사믈사믈 얽은님은 오북오북 정만 든다누나
괴천이 동 척이지 남의님 별로 곱더라에-
오스라지고 담넘어 가누나
오경 밤중 큰애기 너무 곱더라 에-
육육봉은 터인봉 강건너 문수봉
개미허리 잘숙봉 평양의 모란봉이라 에-
칠성님께 명을 빌고 대성님께
복을 비는 아낙네들이 절만하누나 에-
팔자에 없는 아들 딸 나달라고
산천기도를 떠나갑네다 에-
구구하게 구지말고 노름판에 뛰어 앉어
구경이나 하려무나 덜레 덜레 광창이지
남의님 별로 곱더라 에-
장사하다 망한놈이 노름판에 뛰어들어
개평돈만을 떼고 앉았네 에-
개소리 말아라 범의소리 나가누나
덜레 덜레 광창이지 남으로 흥 뻗은 길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