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길을 달려 행없이 뱉은 시
자정의 태양 아래 꿈꾸었던 첫째줄
수은빛 바다 속을 찢은 듯 거친 숨
파도 소리에 넘겨진 마지막 장
넌 나눌 수 없다는 카스테라처럼
달콤한 미련이 되어
매일 모든 만남 속에 나타나
때론 웃고 때론 고개 흔들며
서로 다른 이름 불러보지만
세상에 없는 사람은 만날 수 없을거야
힘없이 주저 앉아 불렀던 그 노래
다시는 떠올리지 못할 멜로디
넌 날아 오를듯한 그네타기처럼
눈부신 절망이 되어
하루종일 생각 속을 걷는 날
먼나라의 햇살처럼 따라와
길을 찾아 알려준다 하지만
세상에 없는 마을은 찾을 수 없단 걸 알아
우리 서로 처음 눈맞췄을 때
비밀스레 발걸음 맞췄을 때
혼자만의 소풍임을 몰랐어
세상에 없는 마음은 달랠 수 없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