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리)
박을 딱 도려노니 박 속에 돈이 수북이 들었겄다.
(중중모리)
돈봐라 돈 돈봐라 돈 돈 돈 돈 돈 돈 돈봐라 돈 돈봐라... 이돈을 눈에 대고 보면 삼강오륜이 다 보여도 조금있다. 나눌째는 눈에다 대고 보면 삼강오륜이 끊어져도 보이난 것 돈밖에 또 있는냐 돈봐라 돈 돈봐라 돈 돈 돈 돈 돈 돈 돈봐라 돈...... 돈봐 잘난 사람도 못난돈 못난사람도 잘난돈 벼(베)개 넘어로 춤밧(뱉)는 돈 돈 돈 돈 돈봐 돈 돈 돈 돈봐라 흥보가 좋아라고 돈을 가지고 논다. 야이놈의 돈 아- 어데를 갔다가 이제오 느냐 얼씨구 좋네 어디를 갔느냐 이제오느냐 얼씨구나 돈봐 여보소 마누라 여보소 마누라 엇재 방안에 기어들가고 난리난 줄을 모르나 흥부 마누라가 나오더니 얼씨구나 좋네. 돈 돈 돈 돈봐 생살지권을 가진 돈 돈 돈 돈 돈봐 부귀공명을 가진돈 돈 돈 돈. 이 돈을 두었다가 무엇허여 큰 자식은 글 갈(가르)치고 작은 놈은 학교보낼테요 얼씨구 절씨구 어얼시고 돈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