꿩타령

임석재

20. 꿩타령

1965년 1월 25일 / 전북 고창
고지금, 여 55세 가량

이 분네는 좋은 노래가사를 많이 갖고 계셔서 꿩타령 외에도 중타령, 메뚜기타령, 닭타령, 쥐타령, 소타령, 새타령, 두꺼비타령, 이타령, 개타령 등을 불러 주셨습니다. 이중 꿩타령은 꿩이 까투리의 말을 허수이 듣고 덫을 놓은 콩을 먹다가 그만 죽고 까투리는 과부가 되었다는 내용의 서사민요입니다. 이것은 고대소설 장끼전과 비슷한 내용이기도 합니다.

꿩에 몸이 생길 적에 청송고름에 옥고름
청옥 같은 옥고름 양귀 밑에 넌짓 붙혀
꼬리로는 초록 꼰지 목으로는 백병사요
갈길을 보렵시니 흑선업이 오거만에 잔득신꼬
이내 몸이 요만치나 생겨같고 함부로 어이 살랴
창업태산 짚은 골 차점 차점 찾어가니
조그만흔 샛깃들이 이내 소리를 반겨 듣고
두리도록 맞어온다 열에 두달을 만나갔고
아홉 자식을 낳고야 집안 터전 둘러보니
먹을 것이 전혀 없다 신각산 심오산에
푸른 곡석이 많다기래 차점 차점 찾아가니
어허 그 통 수심 많은 콩이로세
근심 많은 콩이로세
지집의 말이 솟아보면 오뉴월에도 서리 치고
도장 안에 범이 든다 그리마오 그리마오
초라아범 그리마오 어제밤으 꿈을 뀌니
삼대밭에 들어가니 잔 삼대는 시러지고
굵은 삼대 이내 몸에 갱기니 봉재볼 꿈이로다
요망헌 년 요망 마라 컥컥 찧다가 턱 찧였네
글매 보소 글매 보소 이내 말삼을 들었시면
어느 새끼 죽으리까 애고 애고 내 팔자야
첫채 낭군을 얻어 날짱쥐어 날렸네
두차 낭군을 얻어 수절일년 날렸네
세채 낭군을 얻어 재너머 김도령
눈깜짝 빼갔네 애고 애고 내 팔자야
시끄럽다 이내 내 눈에 부쳐나 있는가 봐라
한 눈에 부채는 서낭지 받어 먹으러 가고
한 눈에 부채는 짐서방 신발같소
이내 몸이 죽어지면 소매오공 올라 앉아
요모 조모를 좃아갖고 음지양지 끼려갖고
지름장으 볼라갖고 병상찰방 하우영상 오르면
근들인들 아니좋냐 붉은 고개를 넝게 갖고
황혼으로 나와 터럭관을 둘러 싸먼
근들이들 아니 좋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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