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끔다라꿍
1970년 10월 22일 / 최경민, 남 56세
뭘 가지고 끔다라꿍이라고 했는지 잘 알 수가 없어요. 북이나 장구로 장단을 치는 것을 흉내내서 그렇게 부른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하여간 황해도 분들은 이런 유흥요를 잘 만들어 부르는 재주가 있다고 봅니다.
끔다라꿍 끔다라꿍 끔다꿍 끔다꿍 끔다라졌네
끔다라꿍 끔다라꿍 끔다꿍 끔다꿍 끔다라졌네
보고지고 보고지고 이용녀 아가씨가 보고지고
끔다라꿍 끔다라꿍 끔다꿍 끔다꿍 끔다라졌네
못잊겠소 못잊겠소 흰달에 총각을 못잊겠네
끔다라꿍 끔다라꿍 끔다꿍 끔다꿍 끔다라졌네
왜 생겼나 왜 생겼소 우리나 남녀가 왜 생겼나
끔다라꿍 끔다라꿍 끔다꿍 끔다꿍 끔다라졌네
천지 만물 생긴 후에 부모 밖에나 또 있느냐
끔다라꿍 끔다라꿍 끔다꿍 끔다꿍 끔다라졌네
부모 은공 모르면은 금수엔들 비길소냐
끔다라꿍 끔다라꿍 끔다꿍 끔다꿍 끔다라졌네
저녁을 먹고 썩 나스니 계묻은 손길로 날 오라네
끔다라꿍 끔다라꿍 끔다꿍 끔다꿍 끔다라졌네
오동추야 달 밝은데 임.. 생각이 더욱 난다
끔다라꿍 끔다라꿍 끔다꿍 끔다꿍 끔다라졌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