흘러가는 구름아 어디로 가니
산을 넘고 물을 건너서
우리 님이 계신 곳 행여 가거든
내 말 전해주려무나
그립다 그립다 이젠 미워져
기다리지도 않더라고
마음 변해 버렸더라고
그렇지만 행여나 우리 님이
그 말 듣고 울거들랑
나 있는 곳 살며 시 전해 주려마
지름길도 일러주려마
스쳐 가는 바람아 어디로 가니
계절 따라 세월 따라
우리 님이 계신 곳 행여 가거든
내 맘 전해주려무나
그립다 그립다 이젠 지쳐서
아무 관심도 없더라고
단념한지 오래더라고
그렇지만 행여나 우리 님이
다른 사람 곁에 있거든
아무 말도 하지 말고 돌아 오려마
지름길로 돌아 오려마
지름길로 돌아 오려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