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질무렵 공원에 우는바람
외딴섬에 갇혀있는 날지못하는 새끼 갈매기처럼
답답한 나의 마음을 씻겨주려나
이리 저리 사람들은 지나가고
이리저리 자동차는 달리는데
난 아직 갈길을 못정하고 물끄러미 하늘만 쳐다보네
바람은 어디서 불어오는지
내 눈물을 떨구어내고
한가닥 빗줄기로 변하여 내머리를 적시는데
친구와 같이 앉아 노래하던 저 텅빈 벤치에는
시들은 낙엽들만 비를맞으며 누워있네
간주중
바람은 어디서 불어오는지
내 눈물을 떨구어내고
한가닥 빗줄기로 변하여 내머리를 적시는데
친구와 같이 앉아 노래하던 저 텅빈 벤치에는
시들은 낙엽들만 비를맞으며 누워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