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새벽 ...
그대 떠올리게 하는,
비가 내려요.
겨우내 잠들어 있던
봄의 향기를 싫고...
조용히 씨를 뿌리려나 봐요.
구름에 실려...
바람을 타고...
대지의 이곳 저곳에
봄 소식을 전하려나 봐요.
누비는 곳마다 머무는 곳마다
생명의 씨앗을 뿌리려...
비는 그렇게 내리는가 봐요.
내 맘도 비를 타고
그대 발길...
머무는 곳에 씨앗을 내리고 싶어요.
그대 슬픈 날에는...
화사한 풀꽃 이라도 피워
그대 눈길 그윽한,
시선을 받을수 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