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가 흐르는
숲속은 지친 날 창가에 세우고
보석과 같은 물결 그 위에
춤추는 화려한 빛은
나를 위로하나봐
가끔은 흐르는 시간을 빌려
잠시 멈추고
나를 깨우던 이 숲속에
모든걸 담은 여름비가 내리면
아주 오래된 내 목소리
기억을 담은 내게 다시 올거란
얘길 듣겠지
내곁을 감싸던
오후는 어느새 흘러버리고
희미해진 기억의 문을
두드린 장난스러운 바람
가끔은 흐르는 시간을 빌려
잠시 멈추고
나를 깨우던 이 숲속에
모든걸 담은 여름비가 내리면
아주 오래된 내 목소리
기억을 담은 내게 다시 올거란
믿는 여린 내 손 사이로
한가득 펼쳐진 아늑한 저 숲과 저산
어디엔가 시간이 흐르면
저 멀리 서 있는 널 보겠지
나를 깨우던 이 숲속에
모든걸 담은 여름비가 내리면
아주 오래된 내 목소리
기억을 담은 내게 다시 오겠지
나를 깨우던 이 숲속에
모든걸 담은 여름비가 내리면
너무나도 오래된 내 목소리
기억을 담은 내게 다시 오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