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바다여
초록빛 종같이 소릴 내는구나.
지는 그대의 물곁에서
열려 나오는 소리에 난
취해 버린다오
아쉬운 내 청춘의 집이
알다시피 그대 가까이 있소.
태양이 빛나고
모기떼 하늘을 뒤덮는
그곳에
그때처럼 오늘도
바다여, 그대 앞에 난 벙어리 되어그대 호흡이 주는
숭고한 충고를
받을 자격이 없다오.
내 가슴의 고동이 그대 숨결의
한 순간에 불과하다고
맨 처음 내게 말했다오.
위험 가득찬 그대의 율법이
내 존재 깊숙이 자리잡아
넓고 다양하게 함께
확고하라고.
콜크 조각, 해초, 불가사리 틈에
심연의 달갑지 않은
쓰레기를 해변에 내동댕이치는 그대처럼
온갖 오물을 내게서 비워 버리라고 일러주었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