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송이 꽃이 있었답니다
햇님 한분만 사랑했었죠
별빛을 먹고 달빛을 먹
기도하면 살았어요
한 마리 나비 있었답니다
꽃잎을 찾아 날아왔어요
화려한 날개 너울거리며
잎 속에 잠을 잤죠
가을을 맞는 바람소리에
나비는 단잠을 깨웠겠
하늘엔 낙엽만 나는데
나비는 간 곳이 없네
슬픈이야기 있었답니다
햇님은 이제 웃지 않아요
겨울이 가고 새봄이 와도
나는 다시 볼수 없죠
바람속으로 떠나 돌아오지 않는 나비는
어느날 날개 굽혀진 채 죽었답니다
누구는 슬픈 이야기라 하고
누구는 아름다운 이야기라고 합니다
그러나 기쁨과 슬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