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침데기 순이 연지곤지 찍고 시집을 가는데
물방아집 돌이 고갯마루 올라 아리랑 노래 하네
꽃목걸이 걸고 꽃반지를 끼고 각시와 신랑되어
손가락을 걸며 둥근달을 보며 맹세한 첫사랑
돌이의 노래소리 순이를 울리네
둘이서 함께 부르던 노래 아리랑 아라리요
돌이와 순이 남몰래 울며 가슴만 찢어지네
새침데기 순이 호랑이 아버지 말씀을 거역 못해
물방아집 돌이 홀로 남겨 놓고 부잣집 시집 가네
순이 없는 세상 살수 없는데 하루도 못사는데
혼자 남은 돌이 어찌 하라고 순이만 시집가나
돌이가 노래 하네 순이가 울고 가네
양친부모들 속도 모르고 더덩실 춤을 추네
돌이와 순이 남몰래 울며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아라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