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삼거리 - 묵계월
천안 삼거리 흥 능수버들은 흥
제 멋에 겨워서 휘늘어 졌구나
에루화 좋다 흥 성화로구나 흥
반만년 역사가 흥 찬란도 하구요 흥
선열의 쌓은 공덕 위대도 하구나
에루화 좋다 흥 성화로구나 흥
간주중
밝그레한 저녁 노을 돋는 저 곳에 흥
넘어가는 낙일 (落日)이 물에 비취네
에루화 좋다 흥 성화로구나 흥
계변양류 (溪邊楊柳)는 흥 사사록 (絲絲綠)이요 흥
무릉도화 (武陵桃花)는 점점홍 (點點紅)이라
에루화 좋다 흥 성화로구나 흥
간주중
현월 (弦月)은 앞산에 반 (半)만 걸리고 흥
은은한 물결은 은파 (銀波)로 도노나
에루화 좋다 흥 성화로구나 흥
단산 (丹山) 봉황은 흥 죽실 (竹實)을 물고요 흥
벽오동 (碧梧桐) 속으로 넘나드노나
에루화 좋다 흥 성화로구나 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