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은중 - 유지나
지는 해 머리에 이고 붉은 노을 등지고
눈물의 세월 세월 가슴앓이 그 세월
자나깨나 아하 자식 걱정 아하이 걱정 저 걱정
걱정도 팔자려니 가슴에 묻고 사네
간주중
단 음식 자식 주고 쓴 음식 당신 차지
좋은 옷 자식 기쁨 낡은 옷 당신 한숨
손등은 아하 덕지덕지 아하 주름은 백길 천길
세상 어느 부모도 진자리 마다할까
풀 자란 무덤가에 소쩍새 슬피우니
이 못난 불효자식 애간장 태우네
백수 천수 아하 다 못하시고 아하 훌쩍 세상 떠난
우리 부모 그리워서 소쩍새 울음 쫓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