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의 아무 것도 아는 것은 없었지만
언제나 우리 곁에 웃고 있던 그 친구
우리가 뿜어대는 거친 소음에 취한 채
마냥 춤추곤 했었던 기억 속 그의 모습
그가 기댔던 무대 위 우리들과
무대 아래 친구들 귀를 찢는 소음들
벅찬 가슴에 바다를 원했고
땀에 젖은 그 미소도 이젠 볼 수가 없지만
너의 맘처럼 넓은 저 바다와
끝없는 우리들의 외침이 너를 감싸 함께 하길
검붉은 바다 앞에 서로를 어루만지며
또 다른 내일을 향해 술잔을 부딪쳤지만
터질 듯 아파 왔던 그 녀석의 가슴속은
어떠한 희망조차도 채워줄 수 없었네
그가 기댔던 낡은 기타 한 대와
무대 위의 자신을 그려왔던 기쁨들
벅찬 가슴에 바다를 원했고
땀에 젖은 그 미소도 이젠 볼 수가 없지만
너의 맘처럼 넓은 저 바다와
끝없는 우리들의 외침이 너를 감싸 함께 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