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길을 걸으며
밤바람과 벗을 삼아
고독과 싸우면서
걸어걸어 가네
눈물을 보여서도
사랑을 해서도 안돼
오늘도 또 내일도
모진바람 부니
따스한 남자의
얼굴을 보며
아빠의 얼굴이
그랬을까
다시돌아보면
그 사람도
또 가버린뒤
버리고 가는사람
버려져 남겨진 사람
무엇을 생각하며
걸어걸어 가나
나를 애태우던
발자욱소리 왜 다시
들리질 않나
동그라미 만들어주던
담배내음도 느낄 수 없네
물거품 닮은 인생을
사랑에 모두를 걸고
피었다 지고나면
후회는 말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