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는 소중한 내 사랑
내 아이의 엄마가 될 사람인걸
한눈에 알았다
오늘 만나면 세번째지만
아직 말도 잘 못 놓겠지만
집은 어딘지 오빠는 있는지
아버지는 뭐하시니?
궁금 하지만 알고 싶지만
호구조사는 접어두고서
황당하겠지만 내 얘기 좀 들어봐요
내가 땀을 삐질 삐질 흘리는 건
많이 긴장해서 더워서 이러는 게 아니라
너를 향한 내 마음이 저 태양보다 뜨거운걸
가진 것도 고정수입이라는 것도
보다시피 인물도 그다지 없지만
이것 하나 약속할게 매일
배꼽이 쏙 빠지게끔 웃겨줄게
그대는 소중한 내 사랑
내 아이의 엄마가 될 사람인 걸
그 사람이란 걸 받아 들여 기쁜 마음으로
여기 광안대교 아래서
오늘 만나면 세번째지만 아직
눈도 잘 못 맞추겠지만
집에서는 날 뭐라 하시는지
예의상 나오신건지
누가 봐도 서먹서먹해 보이겠지만
우리 비록 선이란 걸 본 사이지만
이쯤에서 손잡으면 알 거 모를
거 다 아는 나의 여자
그대는 소중한 내 사랑
내 아이의 엄마가 될 사람인 걸
그 사람이란 걸 받아 들여 기쁜 마음으로
여기 광안대교 아래서
좀 이상한 무드 이미 우린 누드
그래 나 지금 프러포즈 모드
이미 엎질러진 우린 혼수 준비중
칼 뽑아든 최후의 무사
그대는 소중한 내 사랑
아이의 엄마가 될 사람인 걸
그 사람이란 걸 받아 들여 기쁜 마음으로
여기 광안대교 대한민국 밤하늘
은하계의 우리별 아래서
오늘만나면 세번째지만
이미 나는 너의 최고의 사랑
아직 말도 잘 못 놓겠지만
이미 너는 나의 최고의 사랑
우리 아이가 태어난데도
이미 나는 너의 최고의 사랑
그나저나 우리 상견례은 언제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