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 못한 이 길을 향해 난, 걷지 못한 이 길의 끝에 너를
어디선가 본 듯한 기억하나 말할거야
찾지 못한 너와의 약속을 소중했던 추억 속 일기처럼
바래버린 길 위에 익숙해진 이야기들
우리 사이의 평행선 만큼 오랜 시간 떨어져 있던 시간만큼
변해 버린 우린 서로의 길 위에서 한 걸음 떼지 못한 채
우리의 거리가 얼만큼 인지도 모른채 서로를 탓하며 길을 걸어가
언제 쯤 일까 서로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던 시간들이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알 수 없는 의문들만 남기고
돌아올 수 없는 길의 끝에서 서로를 바라만 보는건 아닐까
널 향한 나의 목소리가 이 노래가 되어 어디선가 들리면
그 메아리의 끝이 우리가 다시 볼 날들을 정해 주겠지
내 숨 조이던 지난 날의 기억들 떠올라
나 힘들어 질때면 다시 찾아온 이 곳엔 멈춰진 시간만이
이 길의 끝에서 널 향한 나의 노래 잊혀진 우리의 이야기 들어 주길 바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