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원래 말이야. 쓴 걸 완전 싫어해서 커피같은 거, 다방 커피 밖에 안마셨거든.
근데 니가 아메리카노를 좋아한다길래 팔자에도 없는 아메리카노라는 걸 먹어봤는데,
아~ 이게 쓴데 계속 웃음이 나더라고. 그래가지고 그 날부터 그걸 사먹기 시작했는데
그게 지금 4년 째더라고. 하! 근데 웃긴건. 먹은 커피만큼 내 속도 쓴 맛에 쩔어서
지금도 니 생각만 하면 아스피린 먹을 만큼 두통이 쩔고 컨디션을 먹을 만큼 술에 쩔고
얼굴쩔고 몸매 쩌는 애들이 참 많았었는데 눈길 한 번 안가더라고. 그렇게 널 사랑했다고
생각했는데 넌 그냥 딴 놈이랑 쩔더라고....
아... 웬 동생 자식 하나가 밥 먹듯이 내게 얘기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