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미인곡 김영선
봄바람 건듯 불 어
쌓인 눈 녹여 헤쳐내니
창 밖에 심은 매화가
송이송이 피었구나
푸르른잎 우거지고
나무그늘이 쌓였는데
님없어 비단포장은
쓸쓸히 걸려있네
쓸쓸한 내 심사 를
님은 알리 없건 마는
그윽한 향기는
내 마음을 알지 못하네
황혼에 달이 따 라와
베개머리에 스치니
흐느끼는듯 반기는듯
님이신가 아니신가
저 매화 꺾어내 어서
그리운 님에게 보내오져
님계신 머나먼 저 곳에
내 마음 실어 보내오져
황혼에 달이 따 라와
베개머리에 스치니
흐느끼는듯 반기는듯
님이신가 아니신가
정처없이 떠도는 구름은
물 흐르듯 흘러 가네
정처없이 떠도는 구름은
물 흐르듯 흘러 가네
물 흐르듯 흘러 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