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리번 두리번 키작은 나무들 숲을 이뤄내고
질나래비 훨훨 손 내젓고 아장아장
보일듯 말듯 풀 버들도 숲을 이뤄내고
메마른 들판 남김없이 뒤덮으며 (어 우 러 서)
숲을 이루네 숲을 이루네
숲을 이루네 숲을 이루네
뿌리와 뿌리가 뒤엉켜 깍지손을 끼면
사나운 바람이 불어도 흔들림이 없네
힘내라 힘 힘내라 힘
힘을 내어라
나무가 나무를 만지고 싶어 숲을 이뤄내고
그리움 한껏 숨을 들이 숲이라네
쉴 곳이 없는 풀벌레도 숲을 이뤄내고
외롭다 외롭다 밤낮으로 울어내면 (어 우 러 서)
숲을 이루네 숲을 이루네
숲을 이루네 숲을 이루네
장마비 장마비 한 철에 땡볕 무리 든다
가문 날 가문 날 먹구름 한 무더기 온다
힘내라 힘 힘내라 힘
힘을 내어라
숲을 이루네 숲을 이루네
숲을 이루네 숲을 이루네
숲을 이루네 숲을 이루네
숲을 이루네 숲을 이루네
숲 을 이 루 네
(어울렁 더울렁 어울렁 더울렁 어울렁 더울렁 어울렁 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