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여잔 결혼했다네
옆 동네 그 놈팽이 자식과
이젠 내게 남은 건 파리넬리의 노래와
이 빌어먹을 술
기다려 달란 말도 못했네
같이 가자는 말도 못했네
한 걸음씩 새벽 항구가 가까워오고
난 떠났네 그렇게
비틀비틀거리는 내 발걸음이
술기운 때문인지 아쉬움인지
한줌의 설레임이 나를 떠밀고
난 떠났네 그리고 오
내 여잔 결혼했다네
옆 동네 그 놈팽이 자식과
이젠 내게 남은 건 파리넬리의 노래와
이 빌어먹을 술
기다려 달란 말도 못했네
같이 가자는 말도 못했네
이게 바로 뱃사람의 이별법이다
생각했지만 넌 달랐나
내 여잔 결혼했다네
나 아닌 다른 남자와
이젠 내게 남은 건 파리넬리의 노래와
이 빌어먹을 술, 술뿐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