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워낼 수 있을까요 기억을
베어낼 수 있을까요 미련을
빗발치듯 밀려드는 그리움과 슬픔
두 눈 가린 들 피할 순 없겠죠
세상 가장 어려운 일 한가지
죽어도 난 안 되는 일 한가지
두렵도록 내 가슴이 빠져버린 사랑
그 속에서 도망치는 일인걸
어떡해야 내가 그대를 잊게 되죠
제발 그대 내게 가르쳐줘요
어떡해야 내가 헤어나올 수 있죠
사랑이라 하는 이 깊은 늪에서
세상 가장 흔한 그 말 한마디
내겐 가장 힘든 그 말 한마디
슬프도록 먼 곳만을 바라보는 사람
그댈 이렇게도 사랑한다고
어떡해야 내가 그대를 잊게 되죠
제발 그대 내게 가르쳐줘요
어떡해야 내가 헤어나올 수 있죠
사랑이라 하는 이 아픈 늪에서
차라리 나 그냥 이대로 아프고 싶죠
영원토록 헤어나올 수 없게
괜찮아요 그냥 이대로 아파도 되요
그대를 사랑할 수만 있다면
그대를 바라볼 수만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