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는 Obidil 이 끝은 어디죠
상승하는 오비밀
육체는 늘 허기져 볕이 없던 봄이
거기였을까 끝이 없던 벅찬 고민도
꺽였을까 발치 없는 고빗길
이 끝은 어디죠 갈채 없는 호미질
발걸음은 어기적 경외 없는 눈초린
독이었을까 예배당 목사가
푼 소린 구원의 곡이었을까
헝클어진 방 덩그러니
판 무덤 한구석을 본다 썩지 않는
관 속에서 부패해버린 난
죽은 왕을 위한 패물 이름 없이
던져진 뼈 조각만 남은 제물
둘레 없이 커다란 구멍을 쳐다본다
뿔뿔이 흩어진 조각난 그림자
옛 연인의 발뒤꿈치 까지 늘인다
기어코 말하지 못했던 문장들을
드리운다 움츠리다 확장되며
튀어 오른 트리거 장전했던
과거들을 구멍 속에 흩뿌린다
찰나에 지나간 시간을 고속셔터에
잡힌 듯 선명히 그린다 모음을 땐
자음들이 미끄러지듯 커다란
구멍 속으로 빠진다 어머니 이 곳이
당신의 자궁 속인가요 아님
꿈의 품 일 뿐 인가요
뫼비우스의 띠처럼 순환되는
이 회로의 끝은 대체 어디죠
추락하는 Obidil 이 끝은 어디죠
상승하는 오비밀
육체는 늘 허기져 볕이 없던 봄이
거기였을까 끝이 없던 벅찬 고민도
꺽였을까 발치 없는 고빗길
이 끝은 어디죠 갈채 없는 호미질
발걸음은 어기적 경외 없는 눈초린
독이었을까 예배당 목사가
푼 소린 구원의 곡이었을까
까마귀들이 시체를 쪼으며 앉아
뜯겨지는 살점 최후의 만찬
주린 배를 채우며 난다
죽은 자와 산자 구분 없이
휘어진 갈대 사이로 휘저으며 간다
까악까악 거리는 흉칙한 음성은
올가미에 쥐어뜯긴
영혼을 휘감아 까마귀도 나네
뜯긴 시체도 나네 금빛 갈대는 환해
남빛 하늘 아래
추락하는 Obidil 이 끝은 어디죠
상승하는 오비밀
육체는 늘 허기져 볕이 없던 봄이
거기였을까 끝이 없던 벅찬 고민도
꺽였을까 발치 없는 고빗길
이 끝은 어디죠 갈채 없는 호미질
발걸음은 어기적 경외 없는 눈초린
독이었을까 예배당 목사가
푼 소린 구원의 곡이었을까
추락하는 Obidil 이 끝은 어디죠
상승하는 오비밀
육체는 늘 허기져 볕이 없던 봄이
거기였을까 끝이 없던 벅찬 고민도
꺽였을까 발치 없는 고빗길
이 끝은 어디죠 갈채 없는 호미질
발걸음은 어기적 경외 없는 눈초린
독이었을까 예배당 목사가
푼 소린 구원의 곡이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