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염없이 내리던 하얀 눈에 가려져
이젠 두 번 다시 볼 수 없는 네 뒷모습
난 그렇게 선 채로 얼어붙어 갔지만
오직 널 향한 나의 마음만은 따뜻했어.
니가 내게서 조금씩 멀어져 가고 있다는 걸 느낄 때
그때는 이미 가을도 멀리 지나 버리고 난 후야.
내가 장식하고 싶던 아름다운 추억.
너와 함께 보내려던 이 겨울을 그냥
너를 위해 샀던 선물들과 함께 모두 버려질
수밖에 없었지. 너를 만나려고 무척 많이 시도했지.
결국 너의 집 앞에서 나는 너를 기다렸지.
빨간 스포츠카에서 너와 함께 내리던 왠 남자를
보고 나는 깨달았지. 그토록 애원하며 매달리던
나를 너무나도 많이 많이 사랑했던 나를.
이젠 잊고 싶어서 그랬는지 저랬는지 나를
멀리했던 너! 이제는 돌아와. 기다린 내게로
돌아와. 눈처럼 모든 걸 덮어 줄꺼야.
내게 돌아와 줘. 내 곁에 있어 줘.
쓸쓸한 이 겨울 동안만 차가운 내 눈물 멈출
수 있어. 내게 머물러 줘.
쌓인 눈이 녹아도 또 새해가 밝아도 나의
혼자뿐인 겨울은 계속됐어. 수많은 밤 지나고
이 계절이 바뀌어도 내 맘은 늘 겨울인걸 모르겠지.
늦은 밤 너그럽고 돈 많아 보이는 새 남자 친구와
너의 집앞에서 다정스럽게도 Good Night Kiss를
나누던 모습. 나의 눈물과 하얀 눈송이와 함께
점점 더 멀어지고 있어. 그러나 이건 이별이라
생각하지 않아. 다시 내게로 돌아와 줘.
너와 사랑을 하고 헤어지게 됐어.
하지만 누가 뭐라 해도 생각나게 되는걸 다시
한번 만났으면 좋겠다! 예전처럼 그댈 한번
만나 보고 싶다! YOU & me 지금 멀리 있다
해도 그건 잠시 너의 외도라고 생각해.
여자들은 눈이 내리면 누군가를 만나고 싶어
멀리 있는 너에게 내 맘 털어놓지만 마음
한구석엔 여전히 허전했어. 외로움을 달래
줄 그런 여자 어디 없나 남아 있는 이 겨울을
따뜻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