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설임도 없이 내게 이별을 말했었던 그때 그 신호등 아래
많은 사람들 속으로 그냥 사라져버렸던 너 그때 그 신호등 아래 그래
지나는 자동차 소리에 멈춰 선거야 혹시나
빨간불은 아닐까 내가 잘못 본걸까 그래 잘못 본거야 분명 잘못 본거야
너를 보내기 싫던 나에게는 빨간불 나를 지나치고 싶었던 너에게는 녹색불
많은 시간 지났지만 왠지 나 그때부터 이런 습관이 생겼어
그때 그 신호등 앞에 서면 음악을 크게 틀고 땅만 쳐다보곤 하지 그래
지나는 사람들 모습에 발을 옮겼어 하지만
녹색불이 아니야 내가 잘못 본거야 그래 잘못 본거야 분명 잘못 본거야
너를 보내기 싫던 나에게는 빨간불 이젠 너를 보내고 싶은 나에게는 녹색불
여전히 바쁘게 오가는 사람들 속에 나 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