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앞에 왔다가 손 내밀면 사라지고
고개를 흔들어 정신을 차리면 그 자리고
척박한 이곳을 닮아 표정을 잃어버리고
눈물도 말라서 눈물 없이도 운다
유일한 위안은 지난 추억이야
너무나 그리워서 허공에 손 내밀어 본다
닿을 것만 같은 저 별처럼
눈앞은 반짝이는데 내 몸은 얼어간다
계속 가면 만날수 있을까
모든게 희미해지고 또 사라져간다
내일도 난 눈 뜰수 있을까
두꺼운 불안함을 감싸고 눈을 감는다
꿈속에서 오아시슬 봤어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있더군
뜨겁고 차가운 눈물이 났어
그래 그게 현실일 리가 없더군
기억 하나 둘 사라져가네
(눈앞에 왔다가 손 내밀면 사라지고
고개를 흔들어 정신을 차리면 그 자리고)
추억 점점 더 멀어져가네
(전투를 이겼대도 결국엔 모두가 적
그래도 사막이 좋다면 모래나 가져 가)
영원을 꿈꾸며 살아왔지만
영원이란 없다란 현실을 깨달았지 난
사람과의 정을 참 아껴왔지만
쓸모없는 감정이란걸 깨달았지 난
아둥바둥 살아도 결말은 같애
모두 어디론가 사라져 한줌의 재가 돼
서로가 할퀴고 부서지고 깨지고
세상에 부러지고 사람에 다치고
아무도 믿지못해 벽을 쌓고 살아
그 누구도 올수없게 맘의 문을 닫아
상처는 곪아 터지고
마음에 전이 된 아픔은 깊어지고
이젠 세상이 겁나 사람들이 벅차
혼자 동떨어져 버린 이런 내가 바본가
이곳 어디에도 환영받지못한
내게는 더이상 쉴곳이란 없나
영혼의 DJ 내 슬픔을 샘플링해
옥죄어 있던 가슴이 이제는 확 풀리게
숲을 이뤘다 생각했지만 고작 나뭇잎
고장 나버린 입으로 진실을 뱉는 남은 이들
입술은 바스라지고 이곳은 아수라지옥
쓸쓸하고 아슬 아슬하지 뭐
Rhyme은 깊어가지만 너무 기뻐하지마
떠나가던 이의 마지막 말은 '너만은 변하지마'
뻔한 말들 질펀한 날들
뻔뻔한 낱들 속편한 아이들
실제론 없는 오아시스
신기루를 맛보곤 맛있어
거짓말은 제발 거기까지만
현실이란 직시하긴 좀 겁이나지만
꿈이란 건 먹을 수록 더욱더 허기가 져
전투를 이겼대도 결국엔 모두가 적
그래도 사막이 좋다면 "모래나 가져 가"